오늘은 처음으로 추천사 라는 것을 써보았다.
며칠전부터 초고를 받고, 계속 읽어보고 기록해보고 써보기도하고...
내가 쓴 책은 아니지만, 저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의도와 노력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이 책의 강점과 저자의 방향성을 잘 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기록에 남는 다는 것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대해서 그렇게 쉽지많은 않은 것 같다.
생각해보니 어릴적에 서초동에서 압구정동까지 동시를 배우러 가던 길이 생각난다.
그때는 어린 나에게 왜 엄마가 버스를 태워서까지 보내나 했는데
그 때 유명한 동화작가 (지금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약간 마른 할아버지...형상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아저씨의
친절하고 자상한 눈및과 말투로 글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동시를 응모하여 두번의 신문에 실리게 되었는데
한번은 한국일보 신문사에서 주는 상을 받으러 직접 종로에 간 기억도 있다.
그 때 엄마는 내가 참 기특했을 것 같다.
그래서 길에서 사준 초록색 은행을 나는 맛없다고 투덜댄 기억도 난다.
(난 참 그당시엔 짜증이 많은 어린아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힝)
그 때 그나이의 두배의 나이가 되어서는
흐릿하고 어렴풋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본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주저함이 없었던 것이
어릴적부터 책을 읽도록 도와주고
글을 적는 것에 익숙하도록 그저 쉽도록 재미나도록
안내해준 엄마의 덕인 것 같다.
참 고맙지. 미안하다.
그래서 더 잘 해드리고 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나중에 잘 해야지...
이런 생각은 잘 안한다.
계실때 잘 해야지...
그리고 잘, 한다는 것은
옆에 많이 있어 드리고
많이 대화해드리고
많이 들어드리고
많이 웃게 해드리는 것이다.
엄마가 바라는 건
그리 어려운게 아니다.
그리 무거운게 아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
추천사 이야기 하다
엄마에게 띄우는 동영상 편지처럼 되었다.
자꾸 추억을 꺼내들고 얘길 하는거보면
나도 정말 나이가 먹은게다. 힝.
마음만은 젋게
아직은 건강하게
오늘도 감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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